서론
오늘은 주식 투자 방법 중 하나인 내부자 주식 거래를 바탕으로 한 매매 기법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내부자 주식 거래 공시를 이용한 방법인데요. 먼저 공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공시의 중요성
주식으로 돈을 벌기 위해서는 정보를 많이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남들보다 빨리 알아야 유리하겠죠. 하지만 코스피, 코스닥에 상장된 수백 개의 기업에 대한 정보 모두 숙지하고 있기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더군다나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기업의 호재나 악재를 빨리 파악하는 것은 더욱 힘들 테지요. 그래서 우리는 관심 있는 기업 위주로 정보를 검색하게 되는데요. 가장 빨리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은 바로 '전자공시시스템'이겠죠. 코스피, 코스닥에 상장된 모든 기업들이 자신들의 주요 정보를 공시(일정한 내용을 공개적으로 게시)하는 곳입니다. 감사보고서, 사업보고서, 주주총회 결과, 사내이사 선임, 해임 등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만한 모든 정보를 바로 공시해야 합니다. 공시를 제 때 하지 않으면 기업은 큰 타격을 입게 됩니다. 어떤 기업의 감사보고서가 늦어진다면 그 기업의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합니다. 즉 기업의 신뢰도가 낮아진다는 뜻입니다. 특히나 보고서를 속이는 분식회계(재무제표나 회계보고서의 수치를 조작하는 행위)와 같은 불법 행위는 상장 폐지 요건에 해당하는 중범죄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예로, 미국의 에너지 회사 '엔론'은 회계부정을 저질러 당시 회장이었던 케네스 레이와 CEO였던 제프 스킬링은 24년 4개월과 24년형을 선고받았었습니다. 최근 사례로는 2019년 나스닥에 상장한 루이싱커피가 분식회폐를 저질러 1년여 만에 상장폐지 되었죠. 한국의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식회계 '의혹'을 받아서 난리가 났었지만 지금 어찌어찌 잘 나가고 있네요. 여하튼 회사는 정직하고 빠르게 공시를 해야 합니다.
내부자 거래란?
오늘 주로 이야기할 주제입니다. 내부자 거래는 회사의 경영진, 임원, 직원들이 자사주를 매수 혹은 매도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직원의 경우 관련 직종의 종사자가 자사주를 매입한 경우 6개월 이내 매도하면 문제가 됩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이 그렇게 한가한 조직은 아니기 때문에 대량으로 매입한 경우만 아니면 문제를 삼지 않는 게 일반적입니다. 문제는 경영진과 임원인데요. 직원과 다르게 경영진과 주요 임원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경우에는 몇 주를 얼마의 금액으로 샀는지 구체적으로 공시를 해야 합니다. 이런 자사주 매입 공시가 올라오면 호재로 작용해 주가는 상승하게 됩니다. 왜 호재로 작용할까요? 회사의 정보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자사주 매입의 대표적인 사례 세 가지 보겠습니다.
- 만약 지금 재직하고 있는 회사가 특별한 기술도 없고 망할 것 같다면 당연히 주식을 매수하지 않겠죠. 주가가 떨어질 테니까요. 하지만 지금 세상밖으로 나오지 않은 어떤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고 이게 잘 팔릴 것 같다면? 서로 먼저 나서서 주식을 매입하려고 하겠죠. 이렇듯 공시되지 않은 정보를 알고 있는 내부자들이 주식을 매입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은 모르는 호재가 있다는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주가는 상승하게 됩니다. 반대로 악재가 존재한다면 자사주를 매도할 테고 이는 악재로 작용하여 주가는 하락하게 됩니다.
- 반드시 호재가 있다고 해서 자사주 매입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경영진이 자사주 매입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 회사는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들을 안심시켜 줌으로써 향후 주가 상승을 견인합니다. 미국의 경우엔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반면 한국은 상대적으로 적어서 많이 아쉽습니다.
- 주가가 저평가되었다고 판단되었을 때도 일어납니다. 회사가 기대 매출과 이익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전염병, 전쟁 등과 같은 대외적인 이슈로 인해 주가가 급락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회사의 가치를 그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은 경영진과 주요 임원들일 것입니다. 회사의 가치는 그대로인데 주가만 내려간 상황이라고 판단되면 그들은 장내매수를 통해 자사주를 매입할 수도 있습니다.
자세한 내부자 거래 관련법이 궁금하시다면 링크를 참조해 주세요.
내부자 거래는 어디서, 어떻게 확인할 수 있나요?
①전자공시시스템 접속 (https://dart.fss.or.kr) > ②공시서류검색 > ③공시통합검색 > ④보고서명으로 검색 조건 변경 > ⑤'임원. 주요 주주특정증권 등 소유상황보고서'를 입력 후 검색합니다. 그럼 여러 회사의 같은 종류의 보고서가 쭉 나올 텐데요. 그중 하나를 눌러봅시다.
'보고자에 관한 사항'에는 주식을 매수 혹은 매도한 사람의 정보가 보이고, '특정증권등의 소유상황'을 보면 세부변동내역에 그 사람의 소유 주식의 증감수와 취득/처분 단가가 나옵니다. 소유 주식의 숫자가 증가했고 취득 단가가 현재 거래되고 있는 주식의 가격보다 비슷하거나 높다면 거래를 고려해 볼 수 있겠죠.
이런 식으로 관심 있는 회사의 내부자 거래를 정리해서 가장 많은 금액의 거래가 있는 회사를 순서대로 정리해 보는 것도 투자의 기준을 마련하는데 도움을 주지 않을까요.
마무리 글
내부자 주식 거래가 무엇이고 어떻게 그 사실을 확인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이미 미국에서는 내부자 거래 공시 내역을 활용한 ETF가 존재합니다. 사브리언트 멀티캡 인사이더(Sabrient Multi-cap Insider)나 사브리언트 인사이더 센티먼트 인덱스(Sabrient Insider Sentiment Index)가 대표적인 미국의 내부자 거래 관련 ETF입니다. 우리나라에도 관련 ETF가 있는지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오늘 알려드린 바와 같이 본인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방법도 있으니 참고하셔서 투자 성공 확률을 높여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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