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2023년 1월 최종확정된 서울시의 '2040 서울 도시기본계획'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체 내용이 너무 길어 다 볼 수는 없고 그중에서 눈의 띌만한 부분만 요약해 보았습니다. 서울시의 보행자로서 변화되는 부분과 앞으로 어느 지역이 어떻게 중점 개발될 것인지 살펴보았습니다. 참고하셔서 변화하는 서울을 느껴보시고 더 나아가 투자하시는데도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보행자로서 변화하는 서울시
걸어서 누리는 다양한 일상이라는 '보행일상권' 조성 부분을 보면 그 개념을 아래와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보행일상권'이란 내가 사는 집을 중심으로 주거를 비롯한 업무/소비/여가/문화 등 다양한 활동을 도보 30분 내로 걸어서 누릴 수 있는 자족적인 생활권을 의미
디지털 대전환과 팬데믹으로 시공간의 제약이 사라지고 주거가 일상생활의 중심으로 부상하면서 달라진 시민 생활양식을 반영한 도시공간의 새로운 개념으로, 더 이상 멀리 이동하지 않고도 '나'의 생활반경 안에서 다양한 기능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
기존에 수립한 116개 지역생활권을 기준으로 주거/상업/업무/여가문화 기능이 융복합하도록 재구성하여 자족적이고 탄소중립적이며 감염병에 안전한 새로운 서울형 생활권 단위를 의미
그중에서도 '누구나 이동이 편리한 보행 중심의 통합형 네트워크 구축'이 눈에 띄었습니다. 어린아이와 서울 도심을 산책하다 보면 인도가 비좁고 자전거도 심심치 않게 다녀서 내심 불안했었습니다. 이런 정비 개선으로 인해 교통약자들이 마음 편히 도보 이동이나 산책을 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녹지와 문화시설까지 연계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우려할만한 점은 지상부는 보행 중심, 지하공간은 도로로 만든다는 부분인데요. 도로 지하화라는 게 공사 기간도 길고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을 거라 생각이 되네요. 예로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만 하더라도 2000년대부터 나온 이야기지만 2026년에 착공예정입니다. 이것도 그때 가봐야 알겠지만요.
수변 공간의 잠재력 발굴, '수변 중심 공간 재편'
서울의 물길(한강, 4대 지천)에 명소를 강화하는다는 내용입니다. 이미 우리나라의 한강과 지천의 길(보행자, 자전거 도로)은 상당히 잘 정비되어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특히나 한강 공원이나 자전거 및 보행자 길은 외국인들이 방문하고는 깜짝 놀랄만할 정도이죠. 또한 세빛 둥둥섬, 반포대교 분수쇼, 여의도 유람선 등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생활도 많아 보입니다. 반면 한강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재천, 탄천, 중랑천 같은 지천은 즐길거리가 적어 보이는데요. 당장 생각나는 건 양재천의 수변무대, 홍제천의 인공 폭포 정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번 수변 공간이 더욱 발전되고 정비된다면 가까운 곳에서 더욱 풍부한 즐길거리를 얻게 되겠네요.
새로운 도시공간의 창출, '기반시설 입체화'
이 중에서도 눈에 띄는 건 '지상 단선철도로 단절된 지역 내 연결성 확보'입니다. '소폭 단선철도로 보행 단절이 발생하는 지역에 육교와 경사형 이동 수단 등 보행 중심의 연결 수단을 설치'한다는 내용인데요. 예로 동부이촌동의 이촌역, 서빙고역 같은 곳은 지상철입니다. 여기를 보면 길 건너 한강으로 진입하는 길이 복잡하고 또 철도가 다니는 길을 지나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런 길을 보행자가 다니기 편하게 정비한다면 걸어서 한강에 진입하기에 더욱 쉬워지겠네요.
여기에 더하여 여의도 면적의 약 1.5배인 서울 내 차량기지 면적을 복합개발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일 먼저 생각나는 건 역시 '용산정비창'이겠죠. 이 부분을 보면 제일 수혜를 많이 받는 지역은 용산, 그중에서도 특히 동부이촌동과 서부이촌동이 되겠네요.
미래성장거점 육성연계, '중심지 기능 혁신'
여기서 눈에 띄는 부분은 '3 도심(서울도심, 여의도/영등포/강남) 중심으로 중심지 기능 고도화'입니다. 여기서 서울도심은 광화문쪽을 말하는 것으로 보이며 3 도심을 중심으로 미래 변화를 담을 수 있도록 규제 완화, 지역 간 연계, 입체복합개발 등을 추진한다고 되어있습니다. 이미 많이 개발되어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여기서 더 중점개발한다니 지역 개발 쏠림 현상이 심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기술발전에 선제적 대응, '미래교통 인프라 구축'
서울시가 변화하는 교통수단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이 보이는 부분입니다. 자율주행, 도심 항공교통 (UAM, Urban Air Mobility) 교통 기반 마련 등 혁신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자율주행 같은 경우는 지금도 서울에 자율주행시범구간이 존재하는데요, 아무래도 인명과 직접적인 연관이 되어있는 부분이다 보니 신중하게 접근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중점 개발 지역
이제 서울시가 어떤 지역을 중점적으로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핵심이 되는 페이지를 보면 '3 도심, 7 광역중심, 12 지역중심의 중심지 체계 유지 및 중심지 기능 고도화' 부분이 보입니다.
3 도심은 서울도심, 여의도/영등포, 강남 이렇게 나누고 있습니다. 여기서 서울도심은 지도상 광화문쪽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이죠. 이미 우리가 3개 업무지구로 알고 있는 지역과 동일한 곳들이네요. 서울도심은 '국제문화교류중심지', 강남과 여의도/영등포는 '국제금융중심지'로 특화 개발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서울도심의 같은 경우 유적지(경복궁, 창덕궁 등)가 많다 보니 문화교류 중심지로 선정된 것 같습니다.
7 광역중심은 용산, 청량리/왕십리, 창동/상계, 상암/수색, 마곡, 가산/대림, 잠실로 선정되었습니다. 앞으로 새로 깔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이하 GTX) 정차역 중심으로 재편하는 내용입니다. 특히 용산 지역에 힘을 많이 싣는 모습입니다. '서울도심/여의도와 연계한 한강 중심 국제업무중심지', '용산공원과 연계한 국제 수준의 어메니티 공간 조성' 크게 두 부분으로 작성되어 있는데요. 용산이 서울의 중심지역에 있다 보니 '연계'라는 단어를 많이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많은 기업들의 사옥(하이브, 아모레퍼시픽, LG유플러스, LS)이 있는 용산인데 앞으로는 업무지구로써 그 역할을 확고히 해나갈 것 같습니다. 더불어 서울역-용산역 지하화, 용산공원 주변 개발 등 호재가 터질듯한 지역입니다. 도대체 어디까지 좋아질지 궁금합니다.
12 지역중심은 도심권(동대문), 동북권(성수, 망우, 미아), 서북권(연신내/불광, 신촌, 마포/공덕), 서남권(목동, 봉천, 사당/이수), 동남권(수서/문정, 천호/길동)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 역시 GTX 노선이 통과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선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12 지역은 업무 중심지 개발도 있지만 그보다는 생활서비스, 문화생활, 쇼핑, 여가 등 생활편의 중심으로 개발을 추진하는 모습입니다.
마무리 글
점점 발전해 나가는 서울을 볼 수 있는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요약해 봤습니다.
앞으로 부동산 투자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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