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열심히 월급을 받고 돈을 벌어도 왜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할까요?
월급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는 이유와 현대 사회의 인플레이션, 실질임금, 화폐 착각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인플레이션이란?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현상을 말합니다. 다른 말로 화폐 가치가 하락하는 것을 말하며,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이 적어진다는 의미가 됩니다. 반대말로는 디플레이션이 있습니다.
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나?
화폐량이 생산량보다 빠르게 증가할 때 발생합니다.
예로 아르헨티나는 최근 물가 상승률이 무려 200% 상승한 나라입니다. 초인플레이션이 발생한 것입니다. 그만큼 아르헨티나 화폐가치가 하락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미국 100달러를 아르헨티나 페소로 바꾼다면 1994년에는 99 아르헨티나 페소를 받았지만, 2024년에는 85,000 아르헨티나 페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화폐가치는 30년 만에 미국 달러대비 85배나 하락했습니다.
미국 달러는 왜 가치가 떨어지지 않을까?
미국은 기축통화국으로 전 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국 달러를 자산으로 가지고 싶어 합니다. 국내뿐 아니라 국제 거래에서도 달러를 많이 사용합니다. 달러를 많이 찍어내도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 이유도 수요가 공급을 앞서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축통화국이 아닌 다른 나라들이 돈을 많이 찍어낸다면 그대로 화폐가치의 하락으로 이어지고 (초)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게 됩니다.
명목임금과 실질임금
월급을 작년에 300만 원 받던 직장인이 올해 임금이 2% 인상되었다면 어떨까요?
물가 상승률이 2.3%라면 과연 만족할만한 성과일까요?
명목임금은 화폐의 액수를 나타낸 근로자의 임금입니다. 실질임금은 임금의 실질적인 가치를 나타내는 금액입니다.
명목임금은 2%가 올랐지만, 물가 상승률 2.3%를 빼면 실질임금은 -0.3%가 줄어든 것입니다.
월급이 작년에 300만 원이었으나 올해 315만 원으로 인상되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명목임금 상승률은 5%지만, 물가상승률 2.3% 뺀 실질임금 상승률은 2.7%가 됩니다. 실제로는 8만 1천 원 정도의 임금이 오른 것입니다.
화폐 착각
우리는 숫자가 주는 안정성 때문에 돈은 고정된 것이라 생각하고, 명목임금을 진짜 임금이라 여기며 살고 있습니다.
임금이 -5% 삭감되지만 인플레이션이 0%인 상황과 임금이 5% 인상되지만 인플레이션이 10%인 상황을 비교해 봅시다.
둘 다 실질임금상승률은 -5%로 동일하지만 사람들은 전자가 더 손해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화폐 착각' 때문입니다.
집을 사기 위해 은행으로부터 1억 원을 빌렸고, 물가 상승률이 연 3%라면, 1년 후 빌린 돈 1억의 구매력은 약 9천7백만 원이 됩니다. 인플레이션 때문에 화폐가치가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보통 빚이 녹는다라고 표현하죠.
이렇듯 인플레이션은 돈을 빌려준 사람에서 빌린 사람에게로 이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심해질수록 채무자는 더 나은 상황이 되고, 채권자는 나쁜 상황이 됩니다. 채무자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빚을 더 갚기 쉬워지고, 채권자는 화폐 가치가 떨어진 상태에서 대출금을 돌려받기 때문이죠.
누가 인플레이션을 일으키나?
인플레이션은 일종의 세금이라고 말합니다. 연 5%의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화폐가치는 5% 낮아지고, 이 화폐를 가진 사람들은 모두 5%의 세금을 내는 것입니다. 우리가 국가로부터 받는 복지는 세금으로 돌아갑니다. 국가는 필요한 돈을 세금으로 걷지만, 이 세금을 올리는 것은 국민들의 반발이 심하기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대신 화폐를 찍어냅니다.
화폐 발행은 일종의 과세입니다. 손해 보는 사람들은 세금을 더 많이 내거나, 명목임금이 오르지 않는 시민들이고, 승자는 정부입니다.
마무리
항상 열심히 일하지만 삶은 더 팍팍해지는 이유. 바로 인플레이션 때문입니다. 인류 역사상 인플레이션은 매년 존재했습니다. 전쟁을 일으키고 싶은 군주, 건물을 짓고 싶어 하는 왕. 그때마다 화폐를 찍어냈고 인플레이션은 뒤따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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