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은 직장에 다닙니다. 그리고 그런 직장인들 대부분의 꿈은 경제적 자유입니다. 부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지만 근로소득만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부자가 될 수 있을까요? 부자들은 어떻게 그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을까요?
부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조건과 그 사례를 먼저 알아보고 명목금리와 실질금리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일본 부동산은 끝났다? No!
한 일본 40대 부자는 직장인으로 회사 최고 자리에 오른다 해도 슈퍼카를 소유하고 타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깨닫고, 26살에 대출을 받아 부동산에 투자를 했습니다. 시기는 2000~2001년으로 그 당시 부동산 투자는 우울한 분위기였습니다. 돌이켜보면 일본 버블 붕괴 이후 가장 가격이 낮은 바닥권이었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 금리가 매우 낮았음에도 주변 사람들은 대출을 받는 것과 부동산 투자에 모두 반대했었습니다. '아무도 안 할 때 하는 것'이 부자들의 비결입니다. 지나고 보면 쉬운 일 같지만 그때 당시로 돌아간다면 글쎄요.
일본은 상당히 긴 시간 동안 저금리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출받는 사람이 적고, 투자도 일어나지 않는 소위 저성장시대가 계속되었다. 그 와중에 생각의 전환으로 부동산 투자를 했던 사람은 부자가 되었습니다.
일본의 물가상승 시작
물가에 가면 모기떼가 줄지어있고 그게 마치 기둥처럼 보이는 모기기둥이 있습니다. 그 모기 기둥은 천천히 조금씩 이동합니다. 모기 하나하나가 상품이라고 생각했을 때, 모기 하나하나가 움직이듯, 마치 가격들이 움직입니다.
이 천천히 움직이는 모기기둥은 물가입니다. 모기 기둥의 움직임을 통제하는 것이 중앙은행이나 정부의 일입니다.
물가가 오를 때(인플레이션)는 금리를 올려 경제를 식힙니다. 반대로 디플레이션일 때는 경기를 부양시키기 위해 금리를 내립니다. 다만 금리는 낮추면 10%에서 5%, 5%에서 3%와 같이 낮출 수 있지만, 결국에는 0%에 도달하게 됩니다. 올리는 것은 많이 올릴 수 있지만 내리는 것은 0%까지만 내릴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일본은 2016년부터 0%에서 이하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시행합니다 (2016.2~2023.3).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돈을 맡기면 이자대신 비용을 부과하는 정책이며, 대출장려와 경기부양이 목적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경기는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팬데믹 전까지도 물가는 거의 오르지 않았습니다.
예로, 일본 도시락 가격은 2006~2018년까지 380엔으로 동일했습니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2023년에는 460엔까지 올랐습니다.
일본의 빈곤해진 노인들
금리는 경제의 온도와 같습니다. 금리가 낮은 게 나쁜 게 아니라 경제가 나빠서 금리가 낮은 것입니다. 경기 체온이 아주 낮은 것은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며, 금리가 낮다는 것은 시간의 가치가 제대로 매겨지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일본은 1995년부터 디플레이션 현상이 시작되었는데 가장 아쉬운 부분은 처음에는 디플레이션이 그만큼 나쁜 것이 아니라는 걸 일본은행도 정부도 깨닫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10년 넘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멈춰있던 물가는 팬데믹 이후 갑자기 올랐습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달걀은 반년 사이 260엔에서 330엔으로 올랐습니다. 연금으로 노후를 보낼 생각이었던 노인들은 생활비가 부족해졌고 뒤늦게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임금이 오르지 않았는데 물가가 오른 건 경제정책의 실패입니다. 물가 상승으로 연금생활자들이 어려워졌습니다. 심지어 여름에 폭염이 기승을 부려도 전기세가 아까워 에어컨을 켜지 못해 사망하는 일도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명목금리와 실질금리
2024년 3월, 일본 중앙은행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벗어나 17년 만에 기준금리를 올렸습니다. 물가상승으로 금리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기준금리와 같이 우리가 알고 있는 금리는 '명목금리'이다. 하지만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금리는 '실질금리'입니다. 실질금리는 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값입니다 (명목금리 - 물가상승률 = 실질 금리).
기준금리가 3.5%인데 물가상승률이 2%라면 실질금리는 1.5%가 됩니다. 예금자가 1억을 은행에 맡기면 연 350만 원의 이자를 받지만 물가상승률 200만 원을 빼면 실질적으로 150만 원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반면 대출자는 1억을 빌리면 350만 원을 이자로 내겠지만, 인플레이션 2%를 녹이면 실제로는 150만 원을 내는 것이나 다름없죠.
현재 미국의 생활비는 연 4~5% 정도 상승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준금리 5.5%는 높아 보이지만 사실상 그리 높지 않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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