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미국 지수 추종 ETF 상품들을 총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요즘 코스피, 코스닥 시장이 제법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2024년 초 2400대에 머물러있던 코스피 지수는 현재 2700을 돌파했고, 코스닥은 800에서 900대까지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미국이나 일본처럼 신고점을 갱신하지 못한 부분은 아쉽습니다. 코스피 2000 돌파 뉴스를 매년 보던 지난 10년의 '박스피'는 국장 투자자들을 지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박스피'를 벗어나 한 때 3300에서 지금은 2700 수준까지 올라왔지만 여전히 많은 투자자들이 만족할만한 수치는 아닙니다. 그래서 지친 국장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으로 많이 옮겨갔습니다. 미국의 다우지수, S&P 500, 나스닥의 우상향 하는 지수 그래프는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물론 2000년 닷컴버블 고점을 회복하는데 13,14년의 시간이 걸린 적도 있었습니다만, 그 뒤로는 투자자들에게 보상이라도 해주는 듯이 미국 주식은 무섭게 올라갔었습니다. 큰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올려주는 미국 주식은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좀비 기업 퇴출이나 상장폐지에도 엄격하기 때문에 잘못된 종목 선정은 큰 손실을 입힐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안정적으로 미국에 투자하고 싶은 분들을 위한 좋은 방법이 바로 지수 추종 ETF입니다. 미국의 지수 추종 ETF는 상당히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많이 투자하는 상품 위주로 알아보려 합니다.
S&P 500 지수 추종 ETF
미국 주식 시장의 상위 500개 기업을 대표하는 지수입니다. 대표적으로 4가지가 있습니다.
State Street Global Advisors (SSGA)사에서 운용하는 SPY (SPDR S&P 500 Trust), SPLG (SPDR Portfolio S&P 500), iShares사에서 운용하는 IVV (iShares Core S&P 500), Vanguard사에서 운용하는 VOO (Vanguard S&P 500)가 있습니다.
모두 분기 배당을 하고 있으며 상위 3개 보유 종목 비율은 SPY, SPLG, IVV는 마이크로소프트 7.2%, 애플 5.6%, 엔비디아 5.2%로 거의 같고, VOO는 마이크로소프트 7.1%, 애플 6.1%, 엔비디아 4.5%로 거의 비슷합니다. 따라서 수익률도 대동소이합니다.
Ticker | 시가총액 | 주가 (달러) |
배당률 (%) |
수수료 (%) |
최근 10년 수익률 |
SPY | 5,232억 달러 (약 702조원) |
521 | 1.3% | 0.09 | 184% |
SPLG | 330억 달러 (약 44조원) |
61 | 1.34% | 0.02 | 104% (2017년 상장) |
IVV | 4,485억 달러 (약 602조원) |
523 | 1.35% | 0.03 | 182% |
VOO | 4,307억 달러 (약 578조) |
479 | 1.36% | 0.03 | 185% |
※ 2024.03.26일, 달러 환율 : 1343원 기준
미국 전체 주식 추종 ETF
S&P 500 지수뿐만 아니라 미국 시장에서 상장된 거의 모든 주식에 투자합니다. 대표적으로 2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Vanguard사에서 운용하는 VTI(Vanguard Total Stock Market Index Fund ETF), iShares에서 운용하는 ITOT (iShares Core S&P Total US Stock Market ETF)가 있습니다.
모두 분기 배당을 실시하며 상위 3개 보유 종목 비율은 VTI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 6.2%, 애플 5.4%, 엔비디아 3.75%, ITOT는 마이크로소프트 6.2%, 애플 4.9%, 엔비디아 4.5%로 거의 비슷하네요.
Ticker | 시가총액 | 주가 (달러) |
배당률 (%) |
수수료 (%) |
최근 10년 수익률 |
VTI | 3,865억 달러 (약 519조원) |
258 | 1.35 | 0.03 | 171% |
ITOT | 538억 달러 (약 72조원) |
114 | 1.38 | 0.03 | 171% |
※ 2024.03.26일, 달러 환율 : 1343원 기준
나스닥 100 지수 추종 ETF
나스닥 100 지수를 기초로 하여 기술 기업을 중심으로 한 미국 시장에서 거래되는 ETF입니다. 대표적으로 Invesco사에서 운용하는 QQQ (Invesco QQQ Trust Series 1)와 QQQM (Invesco NASDAQ 100 ETF)이 있습니다.
모두 분기 배당을 실시하며 상위 3개 보유 종목 비율은 QQQ와 QQQM 모두 마이크로소프트 8.8%, 애플 7.4%, 엔비디아 6.5%로 동일합니다. 기술주 중심의 ETF다 보니 수익률이 화끈하네요.
Ticker | 시가총액 | 주가 (달러) |
배당률 (%) |
수수료 (%) |
최근 10년 수익률 |
QQQ | 2,565억 달러 (약 344조원) |
445 | 0.58 | 0.2 | 411% |
QQQM | 228억 달러 (약 30조원) |
183 | 0.61 | 0.15 | 51% |
※ 2024.03.26일, 달러 환율 : 1343원 기준
다우존스 지수 추종 ETF
미국 시장에서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배당을 지급하는 회사들의 주식에 투자합니다. 다우 존스 100을 기초자산으로 추종하며 재무 비율을 기준으로 지속적으로 배당을 상승시킨 배당성장 위주의 기업에 투자합니다. S&P 500, 나스닥 100 ETF에 비해 높은 배당을 주긴 하지만, 주가 상승을 주도하는 기술주의 비중이 적은 안정적인 기업에 투자하기 때문에 높은 상승을 바라보고 투자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Schwab ETFs사에서 운용하는 SCHD (Schwab US Dividend Equity ETF)가 있습니다.
분기 배당을 실시하고 있으며, 상위 3개 보유 종목 비율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4%, 유나이티드파슬서비스 4%, 시스코 시스템즈 3.9%입니다. 위에서 소개해드린 ETF는 모두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가 상위 3개 종목으로 포함되었었는데 다우존스의 경우엔 배당 위주의 종목이다 보니 확실히 다르네요!
Ticker | 시가총액 | 주가 (달러) |
배당률 (%) |
수수료 (%) |
최근 10년 수익률 |
SCHD | 553억 달러 (약 74조원) |
79 | 3.42 | 0.06 | 119% |
※ 2024.03.26일, 달러 환율 : 1343원 기준
레버리지 지수 추종 상품을 꺼리는 이유?
위 정리한 ETF들은 모두 1배 지수 추종 상품들이었는데요. 2배, 3배 지수 추종을 하는 레버리지 상품도 있습니다. (예 : 나스닥 100 지수 2배 추종 QLD와 3배 추종 TQQQ). 이런 레버리지 상품은 코로나 이후 폭발적인 상승장에서는 굉장한 수익률을 안겨줍니다. 하지만 보통 지수 추종 상품은 장기간 적립식 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레버리지 상품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횡보하는 시장에서는 손해 보기가 매우 쉽기 때문입니다.
주가 10달러짜리 지수 추종 ETF 상품이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오늘 지수가 10%가 올랐고 내일 지수가 -9% 떨어졌다면, 1배 추종은 11달러(=10x1.1, 10% 상승) → 10.01달러(=11x0.91, -9% 하락)로 0.1%의 상승을 하게 되지만, 3배 추종은 13달러(=10x1.3, 30% 상승) → 9.49달러(=13x0.73, -27% 하락)로 -5.1% 하락하게 됩니다. 이와 같이 지수는 약간 상승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레버리지 상품의 경우엔 많은 손실을 입을 수가 있습니다.
인버스 지수 추종 상품의 참담한 결과
반대로 지수가 내려가야 상승하는 상품(인버스)도 있습니다. 노스트라다무스급 예언자가 아닌 이상 투자하면 안 되는 상품이 바로 인버스입니다. 예로, 나스닥 100 인버스 etf인 PSQ의 수익률은 2016년 상장 이후 현재 -84%입니다. 2022년 딱 한 해만 35% 수익이 발생하고 나머지 해에서는 모두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참고로 인버스 3배 레버리지 상품인 SQQQ는 2010년 상장 이후 현재 수익률이 -100%가 되었네요. 투자의 전설 워렌 버핏 회장님의 명언이 있죠. "절대 미국에 반대로 투자하지 말아라 (never bet against America)"
마무리 글
미국 지수 추종 상품은 안정성과 좋은 수익률,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상품입니다.
하지만 무리한 욕심으로 2배, 3배 레버리지 상품을 장기간 투자하는 방식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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