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토론 이후 트럼프 지지율이 올라가면서 미국 국채금리가 올랐습니다. 트럼프가 차기 미국 대통령이 된다면 경제적으로 어떤 여파가 미칠까요?
미국 대선 토론 이후 영향
물론 우리나라에도 영향이 있었습니다. 연금까지 동원해 환율을 방어하던 대한민국 정부였지만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금리차이가 벌어지니 달러원 환율이 다시 상승했습니다. (1달러 당 1380원 -> 1391원). 1390원이 넘자 외환당국이 환율에 다시 개입했는지 7월 4일인 지금 다시 1380원으로 내려왔습니다.
트럼프 공약
트럼프의 공약은 ①중국에 60%, 동맹국 10% 관세, ②대규모 감세, ③재정지출 확대입니다. 지금도 이미 많은 미국 국채가 발행된 상태인데, 트럼프가 당선되면 더 많은 국채가 발행될 것이고, 공급이 과잉된 국채는 가격이 하락하고 국채 금리는 올라갈 것입니다. 따라서 트럼프 지지율이 올라가면서 국채 금리가 선반영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트럼플레이션
트럼프로 인해 국채가 많이 풀리면서 인플레이션(=트럼플레이션)이 더 심해질까요? 트럼플레이션은 2016년 대선에서 나온 용어입니다. 하지만 트럼프가 당선된 뒤에는 인플레이션이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후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에 인플레이션이 심해졌죠 (바이든플레이션).
2016년 트럼플레이션 오지 않았던 이유는 트럼프(공화당)의 정책을 펼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공화당의 의석수가 민주당의 의석수에 비해 적었고, 트럼프가 공화당을 제대로 장악했지 못했기 때문에 트럼프의 정책이 다 반려당했던 것이죠.
트럼프의 추가적인 국채발행 리스크
2010년을 기점으로 중국은 미국 국채를 주야장천 팔아댔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국채 시장이 흔들릴 수도 있었지만 2018년부터 영국, 프랑스를 비롯한 서방국가들이 미국 국채를 급격히 사들였기에 미국 국채 시장이 흔들리는 것을 방어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이번에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동맹을 싫어하고 고립주의를 좋아하는 트럼프는 NATO 탈퇴를 강요하고 유럽에 더 많은 관세를 매기는 등 유럽에 불리한 정책을 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더하여 바이든은 러-우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에게 적극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지만 트럼프는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다면 우크라이나는 울며 겨자 먹기로 러시아와 휴전협상을 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만일 이렇게 된다면 유럽은 더 이상 미국 국채를 사들이지 않겠죠. 더군다나 미국은 앞으로 더 많은 국채를 발행하게 될 텐데 말이죠.
대한민국 가계부채 영향
트럼프는 약달러를 만들어 수출을 늘리겠다고 말하지만, 반대로 트럼프 정책은 금리를 올리고 강달러 체제를 만들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한국은 더 큰 금리차로 인해 원화 가치가 상당히 낮아지게 되면서 위험해지는 상황이 만들어집니다. 환율 방어를 위해 이미 많은 달러를 쓴 대한민국은 반강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고, 이건 곧 가계부채 문제와 직결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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